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주민들이 최근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하도록 설계된 울산~포항 복선 전철 철도건설사업의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각계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오는 2014년까지 진행되는 울산~포항 복선 전철 제8공구 철도건설사업으로 전통마을이 두 쪽으로 나눠지고, 소음과 진동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건설교통부, 경상북도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기존 부조역이 폐쇄되고 새 역사가 생기지 않으면 지역 주민과 위덕대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인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만큼 미래 수요를 고려해 설계 변경을 통해 새 역사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철로 신설로 마을 진입로가 폐쇄되고 우회도로를 개설하면 먼 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기존 진입로와 철로 교차지점에 지하도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없어 역사를 새로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원을 검토한 뒤 답변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8일 강동면사무소에서 이와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주민들은 지역민의 의견을 무시한 설명회에 동의할 수 없다고 크게 반발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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