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강동면 유금리 주민들이 최근 마을 한가운데를 통과하도록 설계된 울산~포항 복선 전철 철도건설사업의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각계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오는 2014년까지 진행되는 울산~포항 복선 전철 제8공구 철도건설사업으로 전통마을이 두 쪽으로 나눠지고, 소음과 진동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건설교통부, 경상북도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기존 부조역이 폐쇄되고 새 역사가 생기지 않으면 지역 주민과 위덕대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인근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만큼 미래 수요를 고려해 설계 변경을 통해 새 역사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철로 신설로 마을 진입로가 폐쇄되고 우회도로를 개설하면 먼 길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기존 진입로와 철로 교차지점에 지하도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없어 역사를 새로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민원을 검토한 뒤 답변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28일 강동면사무소에서 이와 관련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주민들은 지역민의 의견을 무시한 설명회에 동의할 수 없다고 크게 반발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