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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개를 사랑한 도쿠가와 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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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막부 5대 쇼군 도쿠가와 쓰나요시(德川綱吉·1646~1709)는 개를 너무 사랑했기에 '개 쇼균'(犬將軍)이라 불리웠다. 혼자 100마리를 키우는 것까진 좋았으나 백성들에게도 개 사랑을 강요했다. 악명 높은 '동물 살생 금지법'을 만들어 개를 먹는 행위는 물론 괴롭히는 것도 처벌했다. 닭, 거북이, 조개와 어류 및 조류(鳥類)도 못먹게 했다.

1646년 오늘,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4남으로 태어나 병약한 형의 뒤를 이어 쇼군이 됐다. 1687년, 어머니가 총애하던 승려의 권유로 생물 살생을 금했다. 배고픈 백성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자, 전국의 개를 등록시키고 개 학대를 밀고한 사람에게 포상금까지 줬다. 아부꾼 신하들은 곳곳에 민가를 밀어내고 거대한 개 집을 세웠다.

그가 죽은 후 폐지됐지만 사람보다 개가 훨씬 우대받던 시절이었다.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를 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달리 해석하는 학자도 있다. 요즘 동물 단체들이 '애완동물 학대방지법'운동을 벌이는 걸 보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인물인지 모르겠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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