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기업 사옥 도서실, 주민들 독서공간으로

한 기업이 사옥에 도서실을 조성, 주민들에게 독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

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에 자리 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사 사옥. 토지주택공사는 2007년 11월 지역주민과 직원들을 위해 이 건물 1층에 611㎡ 규모의 도서실을 마련해 문을 열었다. 3년째인 요즘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나이 든 어른들까지 이용객들도 다양한데, 하루 평균 110여명이 찾을 정도로 주민 독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 도서실에는 성인도서, 아동도서, 비도서자료 등 1만4천권의 도서와 36종의 정기 간행물이 비치돼 있어 편리하게 열람할 수 있다. 칸막이 열람석과 일반 열람석, 소파 열람석도 갖춰 114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하다. 또 사물함 100개가 비치되어 이용객들의 개인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다. 6개의 정보검색대도 마련, 인터넷강의를 비롯해 각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도서관에는 상시 2명의 사서가 근무하며 평일은 물론 주말과 일요일까지 반납한 채 이용객들의 편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이용객들의 식사를 돕기 위해 3층에 마련되어 있는 직원식당에서 한끼 3천원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매일 이곳을 찾아 취업을 준비 중이라는 윤성욱(29·달서구 진천동)씨는 "집이 가까워 걸어서 올 수 있고 깨끗하고 필요한 책도 바로 열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올해는 원하는 곳에 취업해 부모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며 공부에 열중했다.

사서로 근무 중인 박재경(여) 주임은 "요즘은 입소문을 타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 곳 주민들도 많이 찾는다. 항상 이용하는 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건의사항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지원팀 신재홍 과장은 "이용객 수가 점차 늘어나고 문을 열기 전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볼 때 지역주민을 위한 봉사라기보다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좋은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며 도서관 운영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글·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도움: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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