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한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에 50㎝ 이상의 고드름이 햇살을 맞으며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봄소식과 함께 이색 풍경을 자아냈다.
이곳을 다녀온 고출식(41·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씨는 "예전에는 고드름을 참 많이 봤는데 요즘은 처마밑에 빗물받이를 해 보기가 힘들다. 오랜만에 들판에 덮인 눈과 함께 보니 어린시절로 돌아 가는 기분이다"라며 올해는 정초부터 좋은 일이 생기길 기대했다.
낮에는 햇살과 함께 하얀색을 띤 고드름은 수정처럼 맑고, 밤에는 가로등 불빛 아래서 붉은색을 띠어 또 다른 보석을 보는 느낌이다.
고드름이 녹아내리는 낙수 소리를 들으면 어느새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다.
글·사진 권오섭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도움: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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