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유력 후보들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을 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재웅 전 경주 부시장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2일 김영일 김천의료원장(전 경북도정무부지사)도 구미시청을 방문,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요즘 구미경제가 공단조성 이후 최악의 상황인데다 세종시 문제로 시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이 시점에 단체장 출마로 인한 지역 사회의 분열조장보다 화합을 통한 시민의 힘을 한 곳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유진 현 시장에게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이 전 부시장과 김 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다소 의외란 반응이다. 특히 이 전 부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구미시장 시절 행정지원국장으로 보좌했으며, 도지사 당선 후 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비서실장과 영천·경주 부시장 등으로 김 지사를 도왔으며, 치과의사 출신인 김 원장도 2008년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임명돼 김 지사를 도왔고, 지난해 경북도가 설립한 김천의료원의 원장을 맡으며 김 지사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이 온갖 추측을 낳고 있다. 구미 지역의 한 유력인사는 "김 지사가 고향인 구미를 중심으로 중·서부 지역의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그 중심에 서 있는 남 시장과의 연대가 절실한데다 장외에서 김 지사 선거캠프를 끌고 갈 사람을 발탁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이들 두 사람의 불출마 선언을 끌어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구미시장 선거는 남 시장과 김석호 전 경북도의원, 채동익 낙동강700리자연운하만들기운동본부 경북대표 등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시장에 대한 지지도가 압도적으로 우세해 구미시장 선거는 다소 싱거운 싸움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상태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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