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파바로티(성악가)와 피카소(화가)를 꿈꾼다."
경상북도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예술영재를 선발했다. 경북지역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28명)과 미술(9명) 등 두 분야로 나누어 모두 37명을 뽑았다.
6일 입학식을 가진 예술영재들은 일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격주로 토요일 4시간씩 1년 과정으로 100시간에 걸쳐 영재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SBS '스타킹'을 통해 '고등학생 파바로티'로 유명 인사가 된 김호중(19)군을 배출한 김천예술고의 경북예술영재교육원에서 예술영재들에 대해 강도 높은 지도와 훈련을 한다. 주로 사교육에 의해 개별적으로 이뤄져 온 영재들의 음악, 미술 등 예술 교육을 공교육에서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경북예술영재교육원 주광석 원장은 "예술은 다른 분야와는 달리 전체적인 구도를 잡는 미적 감각이 필요하다. 이런 감각은 지능이 높다고 갑자기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며 "예술영재 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변호사, 교수 등 17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음악·미술 등 관련 분야 대학교수 30명이 주축이 된 교수진이 직접 예술영재들을 선발했다. 음악은 전공 실기, 창의성 등을 평가하고 미술은 예술 적성과 조형 능력 등을 고려해 신입생을 뽑았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만 공부하다가 고1이 돼서야 예능과목을 시작하는 학생들을 볼 때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예능에 끼와 적성이 있는 아이를 위해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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