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지사가 19일 동시에 상경해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서를 접수하면서 광역단체장선거 재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또 경북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도 이날 함께 공천 신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후보 공천 경쟁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경북지사 공천 경쟁 구도는 이날 공천 신청하는 김 지사와 정 전 원장 간 4년 만의 '리턴매치'로 전개되는 반면, 대구시장 공천 향배는 김 시장 외 유력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광역단체장선거 후보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지사 후보는 김 지사와 정 전 원장 간의 경선이라는 '진검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장 후보는 김 시장 외에 유력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김 시장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는 2, 3명의 외부 인사들은 촉박한 공천 일정과 김 시장과의 관계 등을 이유로 공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 여러 인사를 거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진척이 없는 것.
지역 의원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이한구 의원(수성갑)은 전국적 공천 구도를 예의주시하면서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종근 의원(달서갑)도 주변 인사들로부터 '시장후보로 직접 나서라'는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22일로 마감되는 1차 공모 절차 이후에도 단수 후보가 등록하거나 적격 후보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2차 공모에 나서거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시장과 김 지사는 공천신청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4년간의 광역단체장직 수행에 관한 성과와 소회를 밝히는 한편 향후 4년간의 비전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한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단체장은 공천 신청 접수와 관계없이 단체장직 수행이 가능한 만큼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채 시장직과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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