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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뽑기'걷기…이산화탄소 줄이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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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다이어트/ 데이비드 거손 지음/남종영 옮김/이매진 펴냄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고기만 먹고 또 한 사람은 채소만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고기만 먹는 사람은 채소만 먹는 사람에 비해 연간 2t(2천268㎏)의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한다. 소고기 1㎏을 생산하는 데 곡물 사료 16㎏이 필요하고 사료를 생산하는 데 또 따로 자원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세탁할 때 세탁 에너지의 90%는 찬물을 데우는 데 사용된다. 세탁기 자체를 돌리는 에너지는 10%에 불과하다. 냉수 세탁과 온수 세탁의 효과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냉수 세탁을 하면 이산화탄소를 0.9㎏ 줄일 수 있다.

사람이 보통 샤워할 때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이 물을 데우는 데 약 1.8㎏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샤워 시간을 5분으로 줄이기만 해도 하루에 0.9㎏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매우 피로할 때 외에는 욕조 목욕보다는 샤워가 물을 절약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데 가장 시급한 생활습관은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장바구니로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만 해도 탄소 배출량은 줄어든다. 스팸메일을 받고 그냥 지우기만 할 게 아니라, 그 회사에 편지를 보내 메일링 리스트에서 지워달라고 요청해보자. 국제 정보화 평가기관에 따르면 '필터링 기술'로 전 세계 스팸메일만 차단해도 자동차 230만대를 운행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 '탄소 다이어트'는 평범한 우리가 일상 속에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지은이는 탄소배출 절감방법과 더불어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보여준다. 예컨대 가정에서 쓰지 않는 전자제품 코드를 뽑으면 1년에 이산화탄소 272㎏을 줄일 수 있다.(미국에서는 전국의 텔레비전들이 대규모 발전소 21곳이 생산하는 전력을 소비한다. 발전소 21곳 중에서 1곳은 꺼져 있는 텔레비전에 전력을 공급한다.)

지은이 데이비드 거손이 알려주는 24가지 방법만 지키면 가정에서 한 달에 이산화탄소를 2t 정도 줄일 수 있다. 책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24가지 방법과 실천하는 데 필요한 사항, 실천한 뒤 결과까지 조목조목 밝혀준다.

지은이는 가정에서 혹은 개인이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쓰고 고쳐 쓰자 ▷고기를 덜 먹자 ▷샤워 시간 5분이면 충분하다 ▷설거지는 물을 받아놓고 하자 ▷옷은 한 번만 더 입고 빨자 ▷한여름 온도 26도면 괜찮다, 에어컨 온도 올리자 ▷한겨울 온도 19도면 괜찮다 ▷안 쓰면 코드까지 뽑아두자 ▷걸으면 살도 빠진다. 나 홀로 자동차는 그만 ▷나무를 심자 등을 제시한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 총량(2007년 기준)은 중국 1위, 미국 2위, 러시아, 인도, 일본, 독일, 캐나다, 영국 순이었다. 한국은 9위로 연간 총 배출량 4억8천870t, 1인당 10t쯤이다.

지은이 데이비드 거손은 친환경 생활습관, 긴급대처전략, 빈곤층 재생사업 등을 추진하는 임파워먼트 연구소 대표다. 167쪽, 9천500원.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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