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연패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춥고 바람이 많은 날씨 속에서 2시간 9분대를 기록할 수 있어 그나마 만족합니다."
내심 2시간7분대 진입 및 우승을 노렸던 지영준(30·코오롱·사진)은 2위로 골인하면서 두 팔을 힘껏 펼쳤다. 얼굴엔 아쉬움과 안도감이 함께 묻어났다. 그리고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바닥에 드러누웠다. 2연패를 하지는 못했지만 후회 없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지영준은 "35㎞ 지점부터 선두에 뒤처지면서 안타까움이 밀려왔다"며 "마음은 따라잡고 싶었는데 선두와의 거리가 점점 멀어져 속상했다"고 전했다. 20㎞까지 20여명이었던 선두 그룹이 30㎞를 지나면서 6명, 34㎞ 지점에서 3명으로 압축, 마지막 데레사 침사 에대와의 레이스 경쟁을 벌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35㎞쯤 에대가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것. 지영준은 40㎞ 지점부터 마지막 투혼을 발휘하며 속도를 높여 막판 승부수를 띄웠지만 준우승과 2시간 9분대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지영준은 "레이스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고 오르막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며 "우승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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