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는 건축이고 소파는 부르조아다."
광고 카피같지만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1887~1965)가 남긴 말이다. 그에게 의자는 로망(로맨스)같은 존재였다. 일상생활에 가까이 있으면서 진화하는 4개의 다리가 가진 작은 건축물로 봤다. 그가 처음 만든 가구도 크롬 도금한 관으로 된 강철 의자였다. '소파는 부르조아'라는 말은 예전 귀족 계급에게만 필요한 가구였다는 의미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귀화한 천재 건축가였지만 평생 보타이(나비넥타이)만 매고 다닌 괴짜였다. '집은 살기위한 기계'라는 신조로 이론과 실천면에서 건축사의 새 시대를 열었다. 철근 콘크리트 기둥을 이용해 건축 구조물을 땅에서 들어올렸고 '띠 유리창'과 '옥상 정원'을 구현했다.
도시계획에 관심이 컸는데 1922년 300만명 주민을 위한 '현대도시 계획안'이 백미다. 십자 모양의 60층 고층 빌딩들을 세우고 직사각형의 녹지안에 배치하는 계획이었이다. 지중해에서 수영을 하다 심장마비로 죽기 5년전인 1960년 오늘, 드디어 자신의 오랜 꿈을 이뤘다. 그의 생각에 기초해 만든 계획도시 브라질리아가 완공돼 브라질의 공식 수도가 됐기 때문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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