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홈 첫 승 또 아쉽게 놓쳐

강원FC전 기선 제압하고도 동점 허용

대구FC가 홈 첫 승에 또 실패했다.

대구는 2일 대구시민축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일대일 짧은 패스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전반 4분 황일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전반 14분과 후반 5분 강원의 하정헌에게 동점·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26분 안델손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어 홈 첫 승점(1점)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대구는 패싱 게임으로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첫 골도 짧은 패스에서 나왔다. 레오의 짧은 프리킥을 송제헌이 받아 뒤에 있던 황일수에게 가볍게 패스한 공이 골로 연결된 것. 후반 10분에는 레오가 안델손과 일대일로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린 슈팅이 상대 오른쪽 골대를 맞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레오-안델손, 황일수-안델손 등이 상대 수비를 순식간에 허물어뜨리는 짧은 패스로 상대를 위협했고, 후반 23분엔 황일수-레오-안델손으로 이어지는 세밀한 일대일 패스로 상대 진영을 허물기도 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짧은 패스로 만들어진 대구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번번이 골대나 상대 골키퍼 선방 등에 막혔다.

대구FC 이영진 감독은 "상대를 압도할만한 드리블 능력이 없다면 선수가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짧은 패스로 맞서야 하기 때문에 훈련 때마다 패스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경기 내내 짧은 패스로 기회를 만드는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고, 특히 경기 초반과 후반에 빠른 패스 타이밍을 통한 득점 기회를 많이 잡았는데 골 결정력 부족으로 비겨 아쉽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