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찻사발축제 관람객 '북적북적'…3일째 24만명

차 다례시연·도자기 빚기 인기

찻사발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찻사발축제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이 찻사발축제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천년의 향기 차의 향연'이란 주제로 지난달 30일 개막돼 9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0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초반부터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축제 장소인 문경새재 도립공원 '대왕 세종' 세트장과 1관문 주변은 5월 첫 휴일을 맞아 축제를 즐기려는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들과 전국의 다인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3일 문경시에 따르면 30일 개막일에는 3만6천500명, 1일 9만4천300명, 2일 11만450명 등 3일 동안 관람객 24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도립공원 주차장은 오전에 가득 찼으며 인근 도로의 교통은 구제역 방역까지 겹쳐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대왕 세종' 세트장의 조선시대 궁에서 열리는 국내외의 각종 차 다례 시연 행사에는 전국의 다인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또 문경전통 찻사발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개최하는 문경전통발물레 경진대회, 동영상 홍보를 위한 UCC 동영상 공모전이 열리고 있으며 문경새재 옛길과 세트장에서는 전통문화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관람객들이 전통망댕이가마 불지피기, 찻사발 그림 그리기, 도자기 빚기, 망댕이 만들기 등 각종 체험행사에 참여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어 축제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찻사발 국제교류전에는 일본,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노르웨이, 대만, 홍콩, 베트남 등 28개국의 세계 도예인들이 참가하고 있어 국내에 거주하는 많은 외국인이 앞다퉈 찾아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서민촌의 저잣거리와 주막거리는 옛 먹을 거리를 그대로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1관문 앞 실개천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축제는 35명의 지역 도예인 중 20명 정도가 불참해 이들의 작품을 축제장에서 볼 수 없는 대목은 아쉬웠다. 이 때문에 '반쪽축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축제 초반 예년 수준의 관람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대회주최 측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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