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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청소년 1천700명 희망을 쏘다

매일신문 2010 청소년 축제 한마당 성화

매일신문사 주최 \
매일신문사 주최 \'2010 청소년 축제 한마당\'이 2일 오후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청소년 1천7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청소년 여러분 아무리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내세요."

2일 오후 3시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 힘든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 1천700여명이 즐거움을 만끽했다. 재즈댄서들은 현란한 춤사위를 펼쳐보였고, 성악가들은 맑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공연장을 메웠다. 인기가수들이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자 청소년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답했다.

이날 행사는 매일신문사가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2010 청소년 축제 한마당'이었다. JJ댄스스쿨의 청소년 댄서들이 역동적인 춤으로 막을 열었다. 이어 지역 출신 변호사 장승수(39)씨가 '꿈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공사판을 전전하다 1996년 서울대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고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을 출판했던 인물.

대구경북 어린이들로 구성된 맑은소리합창단은 청아한 음색을 선보였다. 김천예술고 출신으로 한 TV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감동을 준 테너 김호중(19)씨와 계명대 이윤경 교수(소프라노)의 합동 공연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은 인기가수들이 장식했다. 바비킴과 부가킹즈, 안진경, 레인보우에 이어 이승기가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자 객석은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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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웃음꽃이 핀 이주민(가명·15)양은 "TV에서만 보던 승기 오빠를 응원하느라 목이 다 쉬었다"며 "친구들에게 공연 분위기를 알려주고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친구와 수다를 떨며 공연장을 나선 박영석(가명·13)군은 "가수들의 공연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정말 대단했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경창산업㈜, 동원금속㈜, ㈜삼보모토스, 에스엘㈜, ㈜일지테크, 제일연마공업㈜, ㈜평화발레오, 평화산업㈜ 등 8개 기업이 후원했고, 또 장학금 3천만원을 청소년 30명에게 지급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또 라크레모나 악기사 박명기 대표는 바이올린 5대를 기증, 추첨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매일신문사 이창영 사장은 "재미있게 즐기면서도 조금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어 다양한 공연과 특강을 마련했다"며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이겨내겠다는 의지에다 그것을 뒷받침할 노력을 꾸준히 보탠다면 이 자리에 함께한 청소년들의 앞날도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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