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 맞선 유력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경북에서 잇따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단체장과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 단일화 후보 등이다.
◆문경=신현국 문경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시장은 6일 오전 문경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불미스런 일로 시민들에게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과를 한 뒤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쉽게도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또"지난 4년간 오로지 문경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해왔고, 이제 겨우 변화의 기틀을 마련했는데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정의는 이긴다는 진리를 믿고 결연한 의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8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문경시장 선거는 신 시장과 한나라당이 전략공천한 김현호 후보 간의 뜨거운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안동=안동시장 무소속 단일후보로 이동수 전 안동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출됐다. 여론조사와 시민 현장 투표를 통한 후보 단일화는 전국 첫 사례다. 이 예비후보로의 단일화 성공은 문경, 영주, 봉화 등 현역 단체장의 공천 탈락에 이은 무소속 출마 선언이 많은 경북 북부지역 선거 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오후 안동시민유권자연대는 안동시민회관에서 '안동시장 무소속 후보 단일화 지지대회'를 열고 시민 현장 투표를 실시했다. 모두 1천72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 예비후보가 451표를 얻은 것을 비롯해 안원효가 325표, 남규덕 예비후보가 293표를 각각 얻었다. 2, 3일 실시한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26.2%를 얻어 각각 22.9%와 13.0%를 얻은 안 후보와 남 후보를 따돌렸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칠곡= 배상도 칠곡군수가 4일 칠곡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배 군수는 이날 개소식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지역 발전과 주민 여론을 도외시한 채 국회의원의 입맛에 따라 이뤄진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그동안 추진한 '희망찬 칠곡'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칠곡군수 선거전은 김경포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장세호 예비후보, 배 군수 간의 3파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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