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옵스, 글로벌 홍보 서둘러야"…팽통 佛 안경제조협회장

대구국제안경전을 찾은 프랑스 안경제조협회 도미니크 팽통 회장(왼쪽)과 프랑스 쥐라안경협회 제롬 콜랭 회장은 한국 안경에 대한 글로벌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국제안경전을 찾은 프랑스 안경제조협회 도미니크 팽통 회장(왼쪽)과 프랑스 쥐라안경협회 제롬 콜랭 회장은 한국 안경에 대한 글로벌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한국의 안경이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는 안경보다 어떻게 나은지를 세계 언론에 집중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디옵스(대구국제안경전시회)를 방문한 프랑스 안경제조협회 도미니크 팽통 회장과 프랑스 쥐라안경협회 제롬 콜랭 회장은 한국 안경에 대한 글로벌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미니크 팽통 회장은 3대째 100년 넘게 프랑스에서 안경을 생산하고 있고, 제롬 콜랭 회장도 2대째 금속소재 안경을 만들고 있다.

도미니크 팽통 회장은 "한국의 안경들이 가격에 비해 중국 제품보다는 좋고 일본 제품보다는 떨어진다고 하는데 대구국제안경전을 통해 한국제품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제롬 콜랭 회장은 "중국, 일본 등과 경쟁하는 한국 안경 생산기지에서 직접 생산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특히 체인 운영 상태 등 유통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의 안경시장이 규모가 적은 것 같다. 경쟁력이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팽통회장은"주최 측이 많은 외국 바이어를 초청했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숫자가 적은 것 같고, 한국인들만 많이 있는 것 같다"면서 "디옵스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안경이 중국 안경보다 질과 디자인 등 많은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떤 점이 어떻게 나은지를 국제 시장에 구체적으로 알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롬 콜랭 회장은 "프랑스 안경이 솔직히 이탈리아 안경에 비해 자체 브랜드 파워 등 여러 측면에서 밀린다. 안경을 새롭게 디자인해 생산하면 얼마되지 않아 중국에서 모방한 제품이 나오고 있어 컬렉션을 2, 3년마다 변경해야 할 정도"라면서 "프랑스만의 감성과 색깔을 담기 위해 집중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팽통 회장은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유행을 선도하고 만들어 나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최근들어 유행의 속도가 나무 빨라 국가 차원에서 안경 브랜드를 육성해 나갈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