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가 단체 협약결렬로 총파업을 선언하고 7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열차 노선의 지연 운행과 화물 운송 등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노조는 7일 오전 서울과 순천 지부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고 영주지방본부는 12일까지 영주역 주차장에서 조합원 야간 총회를 하고 노선 규정 속도 지키기 등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철도노조 측은 "120여개 협상 대상 단체협약 가운데 90여개를 양보했지만 사측(코레일)은 나머지 협약안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수용을 강요하고 있다"며 "24일 단체협약 시한이 만료되면 교섭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12일의 총파업 외에는 대응할 수단이 없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대구본부 최익수 위원장은 "사측은 비연고지 전보 금지, 자동승진제 유지 등에 반대할 뿐 아니라 근무시간 중 공식적인 노조 활동에 대해 무급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노조 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대구본부는 이날 여객열차(대구본부 기준 금요일 290편) 모두 정상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조 측이 예고한 총파업이 실제 진행될 경우 막대한 영업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측은 "파업은 노사 모두 함께 망하는 길"이라며 "불합리하거나 과도하게 이뤄진 규정을 다른 공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일 뿐 무조건 노조가 양보하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해 11월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1만1천여명을 징계하는 등 강경 대응한 바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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