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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목청만 높이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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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4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어제 한목소리로 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영남권 상의 회장들이 목청은 높였지만 울림은 크지 않다. 단체장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잠잠한 탓이다. 게다가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에 대한 영남권 시'도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추진 동력도 생기지 않고 있다.

상의 회장들의 외침에 메아리가 생기게 하려면 보다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의 '원 포트' 논리를 뛰어넘을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는 데이터부터 확보해야 한다. 정부가 그동안 숨겨온 국토연구원의 동남권 신공항 용역 결과는 신공항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어쩌면 이미 신공항 건설 포기 절차를 밟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남권 지자체들의 대응은 고작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부실하다며 성토한 것뿐이다. 국책 사업을 우는 아이 젖 주듯이 추진하던 시대는 지났다. 경제적 타당성과 당위성이 없으면 사업 추진이 힘들다는 얘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정부'여당도 마지못해 돌아보는 시늉은 할 것이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면 예정된, 계획된 절차대로 추진할 게 뻔하다.

신공항 건설이 대구'경북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면 절박한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측면에서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개발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지역민들에게도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 추진 동력을 얻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공항 무산 상황인데도 오연(傲然)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면에 나서도록 압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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