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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허가 비리 '몸통' 검거, 포항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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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포항을 떠들썩하게 한 아파트 인·허가 검찰 수사와 관련해 몸통으로 지목, 수배돼 1년 3개월여 동안 도피생활을 하던 전 포항시 도시건설국장 손모씨가 8일 검거됨에 따라 포항시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해 2월 아파트 인·허가 뇌물비리 수사를 1개월여 동안 진행하면서 포항시 전 국장과 과장 등 전·현직 공무원 5명과 건축사, 재건축조합장 등 모두 8명을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잠적한 손씨를 수배했다. 또 검찰은 업자들에게서 뇌물을 받은 포항지청 당시 과장 및 직원 등을 구속하는 등 아파트 인·허가 비리수사가 검찰로까지 불똥이 튀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 당시 아파트 인·허가 편의를 조건으로 수천여만원을 받은 손씨를 이번 비리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했으나 손씨는 그동안 검찰 검거망을 피해왔다. 손씨는 2008년 비리 구설로 자진 퇴진할 때까지 포항시 도시건설업무를 총괄하는 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공사 업자들 사이에서는 "손 국장을 통하지 않으면 일이 안 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항시정 전반에 걸쳐 대외적으로 창구 역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포항시 일각에서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손씨가 뜻밖의 '폭탄 발언'으로 또 한번 지역에 사정(司正) 바람을 불게 할지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재직 중 포항시 핵심 실세였던 손씨의 검거가 이번 포항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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