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비자 조사 결과
부동산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 정부는 지방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의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미분양 아파트 해소 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그러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다. 실제로 최근 분양한 포항의 2개 아파트단지의 경우 일부 평형의 경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부동산개발전문회사가 대구 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사를 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고, 이 중 61%가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했다.
피데스개발(대표 김승배) R&D센터가 대구지역 주부 300여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한 '대구 주거공간 소비자조사' 결과를 보면,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과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확인할 수 있다.
◆'이사계획 있다' 44%=조사 대상 주부 중 44%가 이사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사를 할 때 선호하는 주거형태로는 아파트가 90.9%로 절대적으로 높았다. 단독주택은 6.9%에 불과했다.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의 자녀연령대를 보면, 13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가 48%를 차지한 반면, 이사계획이 없는 가구의 자녀연령대는 20세 이상이 35%로 나타났다. 즉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주거이전계획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61%가 중소형 선호=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사계획이 있는 가구 중 61.7%가 공급면적 기준 79~112㎡(24~34평형) 규모를 희망했다. 116~128㎡(35~39평형)은 8.3%, 132~155㎡(40~47평형)은 16.7%로 나타났다. 또 66.7%가 방 3개짜리 아파트를 원했고, 방 4개는 27%, 방 2개는 2.5%로 집계됐다.
◆주방형태는 ㄷ자형이 좋아=주부들은 주방형태 중 작업 동선이 가장 효율적인 ㄷ자형(47.3%)을 선호했으며, 다음은 ㄱ자형 24.7%, 아일랜드형 19.7% 등이다. 주방에서 주부들이 컴퓨터 사용, 가계부 정리 등을 할 수 있는 주부전용 공간인 맘스데스크의 필요성에 대해 7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관 전신거울에 대해서도 9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부대시설로 건강증진 공간 필요=아파트 단지내 필요한 부대시설로는 산책로(22%)와 운동시설(21%) 등 건강증진에 필요한 시설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셀프세차장(11%), 독서실(11%), 찜질방(9%), 실내놀이터(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재 분위기 거실 원해=자녀 공부를 위해서 필요한 아이템으로는 39%가 '서재 분위기로 꾸며진 거실'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정서함양을 위한 컬러테라피 벽지(32.3%), 메모보드'백페인트 글라스(17.7%), 개방감을 주는 유리벽체(10.7%) 등으로 조사됐다.
◆욕조 미끄러짐 사고 우려=주부들은 집안 안전사고 가운데 '욕조에서 미끄러지는 사고'(31.3%)를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을 파악됐다. 또 '모서리에 부딪치는 사고'(31%), '방문 틈에 손가락을 찧는 사고'(25%) 등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어두운 파우더룸은 싫어=여성공간인 파우더룸의 불편 사항에 대해선 '어두운 조명'(37%), '액세서리 수납공간 찾기 어려움'(20%) 등으로 나타났다. 욕실의 경우 욕실청소용품 수납시설(39%), 반신욕을 위한 욕조덮개(27.3%), 욕조 상부 수납선반(22.3%), 거울매립형 디지털시계(10.3%)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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