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퓨전 안동찜닭, 프랜차이즈로 날개단다

치킨 형태 조림닭 '쪼다'…대구·서울에 체인점 개설

튀김 기름을 쓰지 않고 찜닭을 졸이는 조리법으로 치킨화에 성공, 기존 치킨의 비만 걱정을 덜어낸 안동조림닭
튀김 기름을 쓰지 않고 찜닭을 졸이는 조리법으로 치킨화에 성공, 기존 치킨의 비만 걱정을 덜어낸 안동조림닭 '쪼다'가 전국에 걸쳐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고 있다.

전국에 걸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안동찜닭을 새로운 방식으로 퓨전화해 본격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외환위기 무렵 대졸 세대로 취업을 포기하고 창업에 나서 안동찜닭을 활용, 조림닭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끈 하태진·유일호·탁호찬·엄정식(본지 '맛 향토음식의 산업화' 시리즈 2009년 10월 31일 11면 보도)씨가 최근 공동으로 ㈜태진F&B라는 프랜차이즈 전문법인을 설립하고 전국 치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쪼다'라는 상표명으로 치킨 형태의 조림닭을 개발, 안동시내와 문경 등지에 5개 체인점포를 내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어낸 이들은 삶고 끓이는 안동찜닭을 물기가 없도록 졸여내는 조리법으로 조림닭을 개발했다.

매일신문 맛 시리즈에 소개된 이후 대도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따라 문경 마성농공단지에 조림닭 재료공장을 확보한 태진F&B는 최근 구미 인동과 대구 성당점을 내고 조만간 서울 인사동과 압구정동, 신촌 등지에 신규 체인점을 개설하는 등 사업을 전국으로 확장 중이다.

매운맛과 보통맛, 순한맛 등 3가지 메뉴를 개발했으며 안정적인 재료공급을 위해 경북바이오공단에 대규모 도계시설과 가래떡 공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계는 태진F&B의 안동조림닭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전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는 안동찜닭의 명성을 되찾아올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태진 대표는 "옛날 조리서인 '수운잡방'에 나오는 간장조림닭을 토대로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안동조림닭을 개발했다"며"기름기가 적고 참마가래떡으로 영양을 보충한 조림닭은 모든 재료를 우리농산물을 사용해 기존 치킨과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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