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고 송상훈(18)-김재환(16)이 9일 김천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 복식에서 값진 우승을 일궈냈다. 두 선수는 손발을 맞춘 지 3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결승에서 김재환은 강력한 스트로크로 경기의 흐름을 잡았고, 송상훈은 강약 조절과 빈틈을 노린 정교한 볼 처리로 2대0 승리를 합작했다.
송상훈은 "3년 전 중3(영남중) 때 1학년인 재환이와 조를 이뤄 복식경기에 나섰다"면서 "그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후보를 1, 2회전에서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고 했다.
이후 두 선수는 줄곧 복식에서 조를 이뤄 경기에 나섰으나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는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됐다. 김재환은 "상훈 선배가 졸업하기 전에 꼭 한번 우승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 염원을 풀었다"고 좋아했다.
또 이번 대회 단식에서 김재환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송상훈은 16강에 진출했다.
첫 우승을 맛본 두 선수는 내친김에 6월 중순 전북 순창에서 열리는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겸 한·중·일 종합경기대회 참가 평가전 우승(18세부)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영남고 이상대 감독은 "두 선수는 오랜 랠리를 버텨낼 체력과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며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팀워크를 발휘한다면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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