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자들의 선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 일당 선거'라고 불리던 대구경북 지역에서 광역 및 기초 의회에 진출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등록하는 후보자 수가 예전보다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한나라당이 여당이 되면서 지역 유권자들의 결속력이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고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시비 등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들이 어느 때보다 많다"고 밝혔다.
26명을 선출하는 대구시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등록이 시작된 13일에 등록을 마친 51명의 후보 중 한나라당이 25명, 무소속이 16명, 친박연대 후보 6명이 등록을 마쳤다.
경북도의원은 112명의 등록후보 중 한나라당이 49명인 반면 무소속은 52명, 친박연합과 미래연합 후보는 각각 3명과 4명씩으로 무소속이 최다 등록을 한 상태다.
기초의원 선거도 무소속 등록 후보 수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대구의 경우 170명의 등록 후보 중 무소속이 42명, 친박이 18명이며, 경북은 484명의 등록후보 중 무소속이 219명, 친박과 미래연합 후보가 각각 12명과 11명이다.
현재 대구 시의회의 경우 26명의 의원 중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2명을 빼고는 전원이 한나라당 소속이고 기초의원도 116명 중 111명이 한나라당 소속인 것을 감안하면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등장한 셈이다. 또 후보등록이 14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대구와 경북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구 대부분에서 무소속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선거구에서 2, 3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이나 야당 후보들이 상당수 당선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경쟁력 있는 무소속들의 선전이 예상된다"며 "정치 다양성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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