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면 무상급식 우선실시 '군지역-초교' 엇갈려

경북교육감 후보 토론회

김구석(사진 좌측) 이영우(右)
김구석(사진 좌측) 이영우(右)

매일신문사는 6·2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상북도 교육감 출마 후보자를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실시했다. 토론은 공통질문에 대한 후보자들의 답변에 이어 후보 상호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 교육감선거 정책토론-공통질문◆

(▶:질문 ▷:답변)

▶무상급식에 관한 입장은?

▷이영우=군 지역은 전면실시하고 시 지역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김구석=초교는 전면실시, 중'고교는 점진적으로 확대 실시해야 한다.

▶교원비리 해결책은?

▷이=정신자세에 문제가 있다. 제도는 물론 정신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김=비리의 원인은 인사이다. 올바른 인사를 통해 비리 문제를 척결하겠다.

▶전교조 명단 공개에 대한 입장은?

▷이=법의 판단에 따라야 한다.

▷김=전교조 설립목적도 교육 발전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육감 직선제, 과연 바람직한가?

▷이=직선제를 반대한다. 유권자 규모를 학부모, 교원, 학교운영위원 등 70만명 수준으로 다시 정해야 한다.

▷김=오히려 관선제가 바람직하다. 정부가 교육장을 추천하고 철저한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김구석-이동복 후보 간 후보 단일화 성사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는가?

▷이=나를 위한 단일화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

▷김=유권자가 판단할 문제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분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북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이=도농 간 학력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김=전국 최하위권인 학력을 신장하는 것과 도 단위에서 세번째로 높은 사교육비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교육감의 덕목을 꼽으면?

▷이=바른 품성과 도덕성을 겸비해야 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김=청렴성과 도덕성, 덕이 있어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경북 교육감선거 정책토론-후보자들 상호 질의응답◆

(▶:질문 ▷:답변)

▶김구석=이영우 후보는 경북 초'중'고 학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평균에서 많이 떨어진다. 학력신장을 위한 방안은?

▷이영우=독서 논술 등의 이론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 또 방과 후 교육활동도 강화해야 하는데 가정에서 실시하는 사이버 가정 학습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된다. 특히 내용과 질이 모두 좋은 EBS 교육방송을 통한 교육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학력향상이 안 되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떨어져 사교육비가 늘어나게 되는 만큼 반드시 잡아야 하는 문제이다.

▶이=부적응 학생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해 봤는가?

▷김=경북에 부적응 학생이 많은 이유는 학력을 우선시해서 그렇다. 꿈과 희망을 심어주지 않으니까 부적응 학생이 생기는 것이다. 부적응 학생들은 교내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려는 특성이 있는데 대안학교를 활성화해 이들을 흡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 교내 상담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 고2 때 방황을 시작해 자퇴를 하려던 한 여학생을 지도한 적이 있었는데 내가 직접 등산도 하고 대화도 나누며 상담을 했다. 그 결과 자퇴를 생각하던 여학생은 잘 적응해 부산대에 입학했다.

▷이=그 여학생을 잘 지도하신 것 같다. 김 후보의 말대로라면 부적응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는가?

▷김=지자체 등 외부에서 얼마만큼 지원받느냐의 문제도 중요하다. 현행은 광역단체가 교육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다 쓰고 남은 것을 동정해 주듯이 하고 있다. 정치적 문제지만 법을 바꿔야 한다. 광역단체장 예산의 5% 정도를 교육비로 전용하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 기초단체의 마인드 변화도 필요하다. 성주군의 경우 매년 교육발전기금을 자체적으로 걷고 있는데 지역의 특산물인 참외 한 박스를 거둬들인다. 현금으로는 3만원을 낸다. 이런 교육 관련 기금 모금도 지역 교육발전에 토대가 될 것이다.

▷이=김 후보와 저는 같은 교육현장에 몸담고 있어 그런지 생각이 비슷하다. 고령군의 사례가 있다. 고령군수는 전국 기초단체에 교육 마인드를 새롭게 심어준 인물이다. 교육비 지원액 순위가 전국 230여개 시'군 중 8등이다. 군내 학교당 2억3천만원 정도였다. 고령군 예산의 자립도로 봐선 다른 지역의 몇배 비중을 더 투입한 것이다.

▶김=이 후보에 대해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

▷이=말 잘했다. 그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본인의 사무실 개소식에 차량을 동원했다고 하는데 만약 내가 동원했다면 분명한 위법이고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했다고 할 수 있는가? 당시 사무실을 찾아온 사람들은 내게 고마운 뜻을 전하러 온 사람인데 단순히 버스를 타고 온다고 해서 내가 일일이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뿐더러 누가 뭘 타고 오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제발 오해를 풀어 달라.

▶김=경북 교육 총책에 도전하는 인물의 도덕성에 대한 심각한 질문이다. 특히 이번 버스 동원 의혹에 현직 교사가 자금을 관리했다는 말도 있다. 사실이라면 분명한 관치 선거 아닌가?

▷이=법의 판결이 있기 전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을 알고 이야기해 달라. 자칫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해 오해를 할 수 있고 불신을 가질 가능성이 있는 민감한 문제이다. 현재까지 나에겐 경찰의 내사를 포함한 어떠한 조사도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남의 이야기만 하지 말고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공명선거를 하길 바란다. 나는 지금껏 상대 후보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사회:최재왕 정치부장

정리:최창희'박상전기자

◆(경북도교육감 후보 주요공약) - 투표용지 기재 순◆

(후보) (학력) (경력) (주요공약)

이영우(64) 경북대 사대졸 경북교육정책국장'(현)경북교육감 인성교육'학력신장'사교육비 절감

김구석(66) 영남대 문리대졸 영주교육청교육장'경북교육연수원장 공교육 정상화'사교육비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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