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런 후보] 재산 123억 신고 최다 이재녕 후보

"자수성가 몰라줘 억울"…대구 시의원 출마

"저도 어렵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대구 시의원(남구 2선거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녕 후보가 재산 신고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재산 신고액이 123억7천800만원으로 대구경북 광역의원 출마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귀공자로 자라 손에 물 한번 묻히지 않고 살아 서민들의 삶을 모른다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돌고 있다"며 "자수성가로 재산을 일구었고 재산 신고액 중 상당 부분이 회수가 분명하지 않은 채권"이라고 밝혔다.

북구 침산동 오봉산 밑 판자촌에서 성장했다는 이 후보는 돈이 없어 대학도 중퇴한 아픈 경험이 있다는 것.

"열심히 일해 결혼 후 겨우 내집을 마련했고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재산을 모았다"며 "재산 신고액 중 80억원은 대표로 있는 기업 시설투자금으로 환경 기업인 회사가 몇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회수도 불분명하다"고 해명했다.

뒤늦게 학업을 다시 시작해 박사 학위(도시개발)까지 받은 이 후보는 남구 문화원장과 모 대학 겸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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