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 3부작이 24일부터 26일까지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1930년대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가 일제 암흑기라 부르던 그 캄캄한 시절에도 이 땅의 자연은 푸르렀고,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이어갔다. 당시 한국을 찾아온 스웨덴 학자 스텐 베리만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한국의 야생동물지'다.
EBS 다큐프라임 '1935 코레아, 스텐 베리만의 기억'은 스텐 베리만이 남긴 기록과 그 행간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담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이다. 총 3부작 중 1, 2부의 주요 에피소드들을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로 제작, 그가 남긴 사진 자료와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살려냈다. '한국의 야생동물지'는 그가 약 2년간 이 땅에 머물면서 겪은 일들과 직접 찍은 100여 장의 사진을 엮어낸 책이다. 마을과 들판에서 만난 순박한 사람들을 비롯해 매 사냥꾼, 어부, 기생, 해녀 등 그가 사진에 담아낸 사람들은 당시의 시대상, 자연, 풍속을 생생히 전해준다. 또한 그가 어떻게 이 땅의 동물들을 수집하고 연구했으며 당시 이 땅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그의 글을 통해서 자세히 들을 수 있다. 한 마디로 그의 책은 그때 그 시절 한국이 오롯이 담긴 한 권의 타임캡슐인 셈이다.
그가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동물 표본은 현재 스웨덴 국립자연사박물관에 그대로 남아 있으며 한국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 원본과 꼼꼼하게 남긴 메모 등은 자손들이 보관하고 있다. 스텐 베리만이 책에 다 담지 못한 400여장의 사진과 함께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됐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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