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이 예상되던 한나라당의 경북지역 지방선거 전선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와 마찬가지로 문경을 시작으로 동쪽으로 영주와 봉화, 울진에 이르는 4개 지역으로 이뤄진 경북 북부벨트는 이번에도 한나라당 경북도당의 지방선거 성적표를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진 25일부터 27일까지 대부분 조사에서 경북에서는 이들 4개 지역을 포함해 5, 6개 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가 불리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경산과 칠곡 등 대구 인근 지역에서는 대대적 지원유세 등 각종 대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경북 북부에는 대책을 세우기가 힘들 정도로 유권자들의 성향이 까다로워 애태우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울진과 봉화는 거물급 인사나 연예인의 지원 유세도 잘 먹히지 않을 정도로 독자적인 투표 성향을 보인 곳이다. 심지어 전국에서 다 통한다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바람도 이곳에서는 잘 먹히지 않을 정도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의 한 관계자는 "경북 북부 지역은 이기더라도 압승을 할 수 없는 곳"이라며 "막판 표심을 움직이는 쪽이 이기는 만큼 우리 후보의 장점을 잘 살려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과 영주는 공천 과정의 우여곡절로 선거 전망이 불투명한 곳으로 선거 대책 수립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울진 봉화와 비슷하다. 한나라당은 문경을 가장 어둡게 보고 있다. 강력한 무소속 후보(신현국)에다 뒤늦은 공천과 선거 준비의 차질 등 악조건 때문이다. 선거전 초반보다 선두와의 격차를 많이 좁혔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정도다. 영주에서도 무소속 김주영 후보에게 고전 중인 한나라당은 무소속 후보에 대한 동정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 재임 기간에 상처(喪妻)를 한 김 후보에 대한 동정심을 한나라당 프리미엄으로 막고 지역발전과 여당 후보라는 점으로 상쇄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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