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접전지역 돈 선거 징후 포착…"당국 긴장"

선관위, 봉화 예천 군위 경산 등 중점 주시

선거운동이 중반전을 넘어서면서 금권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북의 몇몇 지역에서는 돈 선거 징후가 포착되면서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돈 선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중점 관리 지역으로 선정하고 중점 감시 대상 인물에 대해서도 별도 감시를 하고 있다.

선관위 중점 관리 지역은 봉화, 예천, 군위, 경산 등지다. 이들 지역은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접전이 펼쳐지는 곳으로 비방·흑색 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 막판 돈 선거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선관위는 보고 있다.

선관위는 28일부터 선관위 관계자와 선거부정감시단, 신고·제보 요원 등 3천500여명의 단속 인력을 투입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점 관리 지역에 단속반을 집중배치하고, 자체 정보원을 이미 가동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광역조사팀을 즉시 투입한다는 시나리오도 이미 짜 둔 상태다. 돈 살포는 새벽이나 밤늦게 호별 방문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용희 경북도선관위 지도과장은 "금품 살포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제보도 들어오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물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선거만큼은 돈 선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선관위는 현재까지 금품·음식물 제공(76건), 불법 인쇄물 배부(71건)를 비롯해 공무원 선거 개입, 호별방문, 불법 문자메시지 등 불법선거운동을 273건을 적발했다. 이 중 수사기관 고발은 24건, 수사의뢰는 12건에 달하고, 과태료도 120명(8건)에게 5천여만원을 부과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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