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없는 혁명은 없다.' 근대 세계사에서 자유와 인권의 심벌인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 혁명은 토머스 페인(1737~1809)이란 걸출한 이론가를 빼곤 말할 수 없다.
영국의 퀘이커교 가정에서 태어난 페인은 가난 때문에 13세 때 학교를 그만뒀다. 대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정치와 사회제도의 모순을 체득하게 됐다. 37세 때 런던서 벤자민 프랭클린을 만나 필라델피아로 이주한 페인은 이곳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통해 민중을 선동했다. 부족한 학력은 타고난 명민함과 뛰어난 논리력으로 메워 나갔다. 1776년 '상식'으로 미국 독립운동의 불을 지폈고 전쟁 중엔 '위기'란 책을 통해 "싸움이 격렬할수록 승리는 빛난다"며 민중을 독려했다. 두 책의 내용은 미국 독립선언문에 그대로 채택했을 만큼 강력했다.
1787년 프랑스에선 혁명의 조짐을 목격하곤 '인간의 권리' '이성의 시대'에서 유럽사회의 모순과 인권회복 및 기득권자들의 권리 제한을 설파,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프랑스와 영국에서 법익을 박탈당한 채 구금과 투옥 등 험난한 역정을 겪었고 말년엔 빈곤과 고독 속에서 1809년 오늘 파란 많은 생애를 마쳤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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