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섬유연구소, 대구시 공동브랜드인 쉬메릭 업체가 머리를 맞대고 뛰어난 품질의 교복을 반값에 만들게 됐다.
능인중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교복 공동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발족한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위원장 권선희·이하 교복위)는 골프복이나 등산복처럼 활동성과 신축성이 좋은 교복을 자녀들에게 입히기 위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교복 디자인과 샘플제작을 의뢰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교복위의 제안에 따라 신축성이 뛰어나고 땀을 빨리 흡수하면서도 빨리 마르는(흡한속건) 스판덱스 원단을 사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샘플을 제시하고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최종 샘플을 만들었다.
능인중학교는 이를 바탕으로 교복 공동구매를 위한 공고와 입찰을 거쳐 쉬메릭 업체인 ㈜한성에프앤씨(대표 김한관)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이 업체는 중간 유통과정의 거품을 뺐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존 구매가격의 절반 정도인 4만7천500원에 교복을 살 수 있었다. 총 600여벌을 구입했다.
교복위 권선희(42·여) 위원장은 "교복에 대한 시장조사와 디자인·샘플제작 의뢰, 완제품의 제작 및 세탁, 입어보고 평가하기 등의 과정을 거쳐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을 반값에 공급받았다"며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고 학생들의 체형과 활동성을 고려한 기능성 원단과 세련된 디자인에 학생, 학부모 모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교복 공동구매 방법은 절차나 결과물에 있어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교로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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