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도깨비' '미그기 킬러'로 불리며 영공 수호에 앞장섰던 F-4D 팬텀 전투기가 41년 만에 날개를 접었다. 16일 공군 대구기지 제11전투비행단에서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이 주관한 가운데 F-4D 퇴역식이 열린 것. 이 행사와 함께 F-4D 도입과 동시에 창설된 제151전투비행대대(팬텀대대)도 해체됐다.
F-4D는 1969년 미국에서 6대가 도입된 이후 모두 80여대가 한반도 영공을 지키며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 최초의 F-4D 조종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1969년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비행교육을 받고 대구기지에 F-4D를 가져온 요원들. 김 전 총장은 "처음 도입할 때부터 함께했던 F-4D가 퇴역한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어려웠던 시절 F-4D를 운용했던 선배들의 노력을 잊지 말고 세계 제일의 공군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41년간의 비행을 끝낸 F-4D가 임무 종료를 나타내는 의미로 날개를 접은 채 전시됐다. 퇴역한 F-4D는 F-4D 기념공원이 조성된 공군 대구기지를 비롯해 대전 현충원 등 7곳에 전시될 예정. 또 항공기 견인차량을 모는 장병들의 교육용과 창신대, 창원전문대 등 항공 정비 분야 학생들의 실습용으로도 활용된다.
고별 비행에 나선 F-4D 조종사 주성규 소령, 최호성 대위는 이계훈 총장에게 '151대대 고블린I' 편조의 최종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임무 종료 보고를 했다. 제151비행대대장 김기영 중령은 "대한민국의 '마지막 팬텀 대대장'으로서 41년간 대한민국의 하늘을 지켜온 F-4D 팬텀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F-4D의 고별 비행 후에는 F-15K의 임무교대 비행이 있었다. 2007년 F-15K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제11전투비행단은 F-4D 퇴역과 맞물려 F-15K 추가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1년 2차 도입이 완료되면 제11전투비행단은 F-15K 60대를 운용하게 된다.
이계훈 총장은 "F-4D 팬텀의 정신은 F-15K 전투기가 계승해 더욱 굳건하게 조국의 영공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더욱 강한 공군을 만들어 가는 데 모든 요원들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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