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싶었다면 80만원에 구입해 가세요."
주노아트갤러리 허두환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5인의 명품전'을 10일부터 18일까지 대구경북디자인센터 4층 전시관에서 개최한다.
주노아트갤러리는 지난해 '55만원 균일가격'을 내세워 미술시장에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다.
"저도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미술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큰 손이 있는 것 같아요. 미술품을 사랑하는 첫 마음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이런 전시를 기획했죠. 이 기회를 통해 미술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란 걸 알렸으면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10호 크기의 작품을 80만원에 판매한다. 구상, 비구상, 사진,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포함된다. 지역 작가는 물론 서울과 부산 작가들도 참가한다. 회화 작품의 경우 작가당 10호 크기 작품 5점씩 출품한다.
일부에선 '미술 시장을 흐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허 대표는 "정말 미술품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작가들이 후원한 가격인데다 일 년에 한 번씩 하기 때문에 미술 시장 전체로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내친김에 '55인의 명품전'을 브랜드화해서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일단 작은 작품이라도 소장해볼 것을 권유한다. "미술을 아무리 잘 알아도 작품을 사봐야 미술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싹틀 수 있어요. 작품에 대한 애정은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커지고, 그것은 곧 미술시장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011-588-5252.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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