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2, 3위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2위 삼성은 1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3위 두산 베어스를 9대6으로 이기고 4연승을 이어갔다. SK에 이어 두번째로 50승 고지를 밟은 삼성은 두산과의 간격을 1.5게임차로 벌렸다.
13~15일 대구 3연전은 두 팀에게 2위 플레이오프 직행을 앞둔 최대 승부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6승6패로 팽팽히 맞섰다. 10일 2위 자리를 삼성에게 내준 두산은 이날 올 시즌 삼성에 2승을 거둔 좌완 이현승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두산은 1회부터 그냥 가지 않았다. 1사 후 정수빈의 안타에 이은 도루와 최준석의 적시타로 쉽게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은 공수교대 후 곧바로 반격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오정복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이영욱의 희생번트, 박석민의 1타점 2루타로 단번에 균형을 맞춘 뒤 1사 2루에서 채태인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쳐 순식간에 경기를 3대1로 뒤집었다. 2회에는 파상공세를 폈다. 진갑용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6안타를 집중, 4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3회와 5회 김동주의 연타석(1점, 3점) 홈런으로 5대8로 따라붙었으나 삼성의 막강 불펜을 넘어서지 못했다. 5회까지 앞선 31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삼성 불펜은 이날도 승리를 지켰다. 5회 1사 1, 2루에서 나온 안지만은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지었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현욱이 8회 2사 1, 2루의 위기에 몰리자 권혁이 나서 불을 껐다.
삼성 박석민은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조동찬은 4타수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으며 2.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안지만은 7승(3패)째를 챙겼다. 두산 김동주는 9회에도 1점홈런을 추가하며 3개의 홈런으로 5타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프로야구 전적(13일)
두 산 101 030 001 - 6
삼 성 341 000 01X - 9
△승리투수=안지만(7승3패2세이브) △세이브투수=권혁(4승1패4세이브) △패전투수=이현승(2승5패) △홈런=채태인 13호(1회2점, 삼성) 김동주 15·16·17호(3회1점·5회3점·9회1점, 두산)
SK 7-3 한화
롯데 9-2 넥센
◇프로야구 14일 경기 선발투수
구장 팀 선발투수
대구 삼성 크루세타
두산 김선우
잠실 LG 더마트레
KIA 서재응
목동 넥센 고원준
롯데 이재곤
문학 SK 글로버
한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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