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특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호평하고 야권은 사면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13일 오전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사면은 국민대통합과 경제살리기라는 취지를 살린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단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의 '감형'에 대해서도 "친박계와의 통합을 고려해 이 대통령이 한 발 나아간 조치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은 "서 전 대표가 건강도 안 좋고 고통스러운 상황인데,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기 곤란하다. 말을 꺼내면 괜히 계파갈등만 일으킬 것 같아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야당은 "사면권의 정치적 남용은 자제돼야 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사면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가진 자에게 관대하고 없는 자에게는 가혹한 정권"이라고 퍼부었다. 자유선진당과 민노당도 각각 "판결문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사면한다" "헌법 질서에 대한 농단"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 씨가 사면 대상에 포함된 점 때문에 공식 논평을 자제하는 등 신중한 입장도 보였다. 민주당은 노건평 씨의 정치적인 상징성이 남다른 만큼 이날 오후 당 지도부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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