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F)이 뉴욕뮤지컬페스티벌(님프'NYMF)에 이어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와도 뮤지컬 제작과 공연 협약을 맺는 등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딤프는 그간 국제적인 축제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올해 제4회 행사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멕시코의 다양한 해외작품을 선보이며 '국제화의 원년'으로 기록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딤프는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둥관시와 뮤지컬 제작과 공연 등에서 협력하는 것은 물론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까지도 공동 추진하는 등 해외 행보를 넓히고 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 일행은 2008년 제2회 딤프의 폐막작 '버터플라이즈'로 인연을 맺게 된 중국의 둥팡송레이 그룹의 소개로 중국 측 초청을 받아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둥관시를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배 위원장은 둥관시 부시장, 둥관시 위란대극장관리위원회 주한표 주임, 둥팡송레이 그룹 리둔 회장 등과의 만남을 통해 둥관시와의 상호 문화 교류와 뮤지컬 공연산업의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협약도 맺었다.
우선 중국 내 뮤지컬 산업의 선점도시인 둥관시에서 개최하는 뮤지컬페스티벌에 딤프의 노하우와 우리의 창작 뮤지컬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둥관시가 세계의 생산 기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서 딤프에 출품한 우리나라 창작 작품의 둥관시 진출은 딤프의 세계화를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둥관시의 위란대극장은 둥관시 뮤지컬 페스티벌의 주요 무대로, 최첨단 설비에 1천500석의 시설을 보유한 중국 최고 수준의 극장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현재 딤프에서 제작 준비 중인 뮤지컬 '투란도트'를 둥관시 및 송레이 그룹과 협력하여 제작 지원을 받기로 하고 2011년 10월로 예정돼 있는 둥관시 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배 위원장은 "중국 둥관시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 미국, 중국의 뮤지컬 도시를 아우르는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으며 작품 교류뿐만 아니라 뮤지컬포럼 등의 행사를 유치하여 활발한 문화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둥관시는 2007년부터 한 해 걸러 뮤지컬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둥관시는 또 2011년 제5회 딤프 행사기간 중 둥관시 시장이 대구를 방문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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