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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한 병원 청소용역원 유서 남기고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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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납 압력 넣고, 빼돌린 쓰레기 봉투 팔아오게 시키고…"

경주의 한 병원에 근무하던 청소용역원이 상납과 관련된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전 7시 30분쯤 청소용역원인 A(58) 씨 집에서 A씨가 창고 기둥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함께 출근하기 위해 집을 찾았던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상납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편지봉투 앞뒤 4면에 작성된 유서에는 '상납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상납을 하지 않은 사람은 힘든 병실로 보내고…' '책임자라는 사람이 자기 집을 주면서 집을 고쳐 공짜로 살게 한 뒤 집을 고친 후에는 집세를 내라고 한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서에는 또 '빼돌린 쓰레기봉투 100여 장을 팔아오라고 시키고…수사해주세요' 등의 내용도 실려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동료 4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추가로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상납과 관련된 유서가 나와 숨진 A씨의 동료 4명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유서내용과 같은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라며 "앞으로 추가로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 사실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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