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과… 반성… 죄송하다" 신재민, 해명 일관

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사과한다, 반성한다, 죄송하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신 내정자의 의혹은 감자 캐기와 같다고까지 빗대기도 했다. 그만큼 추궁한 의혹과 해명이 많았다는 뜻이다.

이날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은 신 내정자에 대해 ▷차량 스폰서 ▷부동산 투기 ▷배우자의 위장취업 ▷과다한 특수활동비 사용 ▷위장전입 ▷양도세 탈루 ▷증여세 탈루 등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신 내정자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 캠프에서 일할 당시 한 기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차량을 지원받은 사실을 지적했고 신 내정자는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2, 3개월 차량을 사용했다"고 인정했다.

또 야당 의원들이 신 내정자와 부인이 1993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아파트, 오피스텔, 토지 등의 부동산을 17차례 매매한 사실을 조목조목 따지자 "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는 원론적인 해명으로 일관했다. 야당 의원들은 신 내정자의 경기 고양시 B아파트, 경기 용인시 D아파트 등의 단타 매도, 부인 명의의 경기 양평 땅 구입 투기 의혹,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 내 오피스텔 양도세 회피 등을 질타했다.

신 내정자는 5차례에 걸친 주소지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큰딸이 목동에서 일산으로 이사한 후 학교에서 소위 '왕따'를 당해 아버지의 정에 의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장상 총리 후보자가 위장전입으로 낙마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신 내정자는 "송구스럽다"고 했다. 부인의 위장취업에 대해서는 "작은 욕심이었다 싶다. 하지만 위장취업은 아니다"라 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이 신 내정자의 차관 재직 시절 문화부의 특수활동비를 과다하게 사용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유흥, 골프 접대비로 13개월간 1억1천900만원을 지출했고, 유인촌 문화부 장관에게 지적까지 받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썼다. 노무현 정부 때는 연간 특수활동비 액수가 2억원 정도 됐다"고 답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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