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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뉴페미니스트' 베티 프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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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여성의 모습대로 살지 않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이 여성임을 즐겁게 생각할 수 있다." 베티 프리던(1921~2006)은 2차 세계대전을 끝내고 풍요를 구가하기 시작한 1940년대 후반 미국사회에서 둘째아이를 임신해 출산휴가를 요구하다 해고당했다. 전업주부로서 가정에서 폭력적인 남편과 세 아이 양육 등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하던 프리던은 대학동창생을 만나 인터뷰하고 여성잡지, 자료 등을 분석해 1963년 남성지배사회가 만든 여성에 대한 전통적 이미지를 공격한 '여성의 신비'라는 책을 썼다. 책은 즉각적인 반향을 일으켜 뉴페미니스트 운동의 신호탄이 됐다.

"남편과 애들에게 목매달지 말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찾으라"고 웅변한 프리던의 뉴페미니스트 운동의 투쟁은 이후 고스란히 여성학의 역사로 기록될 정도였다. 1966년 미국 최대여성단체 전미여성기구(NOW)를 창설한 그는 여성참정권 획득 50주년이 되던 1970년 오늘 뉴욕에서 여성평등권을 외치며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5만여 명의 여성이 그의 뒤를 따랐고 이어 미국 전역으로 번져갔다. 1973년엔 연방법원이 낙태법을 합법화하자 낙태법 폐지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저술과 강연활동을 하던 중 2006년 2월 85세 때 심장마비로 숨졌다.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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