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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이상득 "지역구 포항이 급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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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회 무대응 일관하다 이례적 기자간담회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2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자원외교 활동에 매진하면서 '영포회' 논란 등 자신을 겨냥한 여야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고 정치 현안에 침묵으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날 직접 기자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지역구인 포항의 현안인 포스코 신제강공장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입을 닫고 있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포항시가 잘못한 문제다. 어쨌든 잘 풀려야 한다. 정치적이 아닌 법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이 문제를 언급했다. 또 자신이 직접 관여하고 막후에서 조정한다는 인상은 주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공사가 포항공항의 고도 제한에 묶여 중단된 문제가 정치적으로 풀릴 경우 자칫 자신이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을 것을 우려하는 듯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풀려고 한다"며 "내가 직위를 통해 압력을 가한다고도 하고 포스코가 누구를 믿고 (공사를) 강행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굉장히 어렵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이 전 부의장이 직접 포스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이 문제가 정치 현안이 아닌 경제 문제인데다 정치적으로 풀려고 시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역에서는 이 전 부의장이 이 문제에 왜 관심이 없냐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었다.

그는 인사청문회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정확하게 났는데 더 보탤 게 없다"며 비켜나가면서도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당의 자산이자 보배"라고 치켜세우는 등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말을 이어나갔다.

특히 그는 당내 갈등과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 부재에 대해 "친이·친박 없는 수도권도 대구경북만큼 단결이 안 되고 있다. 친이·친박이 너무 강조됐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기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됐고, 박 전 대표는 앞으로 할 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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