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원들 동행한다더니…이인기, 지역현안 '독불 행보'

시기 놓치고 협조도 못받아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경북도당위원장으로서 지역 현안을 위한 '행보'에 나섰지만 지역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내지 못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성남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를 방문, 이지송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칠곡 북산 지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 경북 7개 지구의 LH공사 추진 사업을 계속해달라"며 "이들 각 사업은 경북도와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데 어떠한 불이익도 없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다. LH공사가 전국에 걸친 각종 사업을 조정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지난달이었다. 이에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병)은 곧바로 LH공사를 찾아나서 이 사장을 직접 만났다.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첨단의료복합단지, 혁신도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달 중순 LH공사를 방문, 현장점검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득·이병석·정희수·최경환 의원 등 지역 의원 7명이 함께 LH공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철우 의원(김천)만 동행했다. 지역의원들과 사전 협의가 미흡, 결과적으로 '나 홀로 행보'가 된 셈이다.

그는 이날 오후에는 총리실을 방문, 임채민 총리실장을 만나 포항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공사 중단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포스코 문제는 이상득 의원 지역구라는 점을 감안해 혼자 찾아갔으며, LH공사 방문은 전날 밤 협상이 오고 가 지역의원들에게 전화로 위임받아 이 의원과 찾아갔다"고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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