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있는 가족을 만날 생각에 잠을 못 이루겠어요."
울진군 원남면에 사는 중국 출신 왕리나(33) 씨는 울진군의 '다문화가정 친정보내기 사업 대상'에 뽑혀 고향에 가게 됐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06년 결혼한 그녀는 빠듯한 살림살이에 2007년 한번 고향을 다녀온 이후 고향집을 찾지 못했다. 이번 친정나들이 길에는 남편과 2명의 자녀가 함께한다는 사실에 왕 씨의 기쁨은 더욱 크다.
왕 씨처럼 오랫동안 친정을 찾지 못한 결혼이민여성 15명이 울진군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함께 친정을 찾는다. 왕복 항공료를 포함해 가구당 300만원을 전액 울진군에서 지원한다. 국적별로는 베트남 10명, 중국 5명 등이다.
울진군 한 관계자는 "군내에 150여 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있지만 대부분 형편이 어려워 고향을 찾는 경비지원이 필요하다"며 "해마다 친정보내기사업을 시행해 보다 많은 다문화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