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신은 우리시대의 당당한 영웅입니다

매일 1천원씩 자동이체, 5년째 저소득 이웃에 쌀 배달

기부 횟수 2천회 이상을 기록중인 김현철 분도석유 대표.
기부 횟수 2천회 이상을 기록중인 김현철 분도석유 대표.
본인이 보훈대상자이면서도 매년 저축을 통해 꾸준히 기부하는 박철희 씨.
본인이 보훈대상자이면서도 매년 저축을 통해 꾸준히 기부하는 박철희 씨.

나눔은 한 나라의 문화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 척도다. 자신의 부를 이웃과 나누는 기부는 계층간 벽을 허물고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룩하는 밑거름이 된다. 밝은 세상을 위해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놓은 기부자 가운데는 유난히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와 경북지회 기부천사들을 소개한다.

◆대구의 기부천사들

가장 많은 기부 회수를 기록한 사람은 김현철 분도석유 대표다. 그는 2002년부터 판매되는 기름 1ℓ 당 1원을 적립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기부 횟수만 2천회를 넘었다.

최고령 개인 기부자는 81살의 나이로 지난해 작고한 고 김순악 할머니다. 종군위안부로 끌려 간 아픔을 간직한 김순악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유언을 통해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재산의 50%를 기부했다.

이창현 씨는 2009년 12월 30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1천원씩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동이체를 시켜 놓았기 때문에 연락처를 몰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가 감사의 마음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달서구에 거주하는 신홍식 씨는 최고 물품 기부자에 올라있다. 그는 2005년 5월부터 매월 20㎏ 쌀 60포를 달서구 저소득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해 오고 있다.

◆경북의 기부천사들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의 처지를 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지회 기부자 명단을 보면 느낄 수 있다. 경북지회에는 해마다 500만원을 기부하는 고액 개인기부자가 3, 4명 이상 나온다. 경북지회 개인기부자 평균 기부금액이 5~6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500만원은 큰 돈이다.

500만원의 거금을 선뜻 내놓은 사람의 면면을 보면 형편이 넉넉하지 않다. 문경시 점촌1동에 거주하는 윤동녀(77) 할머니는 폐지를 모아 생활을 하는 기초생활수급자다. 윤 할머니는 지난해 100만원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는 500만원을 기부했다. 모두 폐지를 모아 한푼 두푼 저축한 돈이다. 평소 윤 할머니는 선행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로당에 난방비를 지원하면서 자신은 연료비가 아까워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난다고 한다.

지난해 말 500만원을 기부한 박철희(77·경북 청도군) 씨는 보훈대상자다. 그는 2004년 말 500만원을 기부하면서 매년 100만원씩 저축해 5년마다 성금을 납부하겠다는 약속을 한 뒤 이를 지켜 훈훈한 감동을 전해 주고 있다. 이경달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