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농촌을 배경으로 모든 생명이 지닌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창작 동화이다. 농촌의 한해살이에 대한 정감 있는 묘사와 어린 남매가 매를 기르며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부조리한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정희와 동생 범이는 산에서 데려온 야생 매 두 마리를 가두어 기른다. 범이는 매를 길들이려고 애를 쓰지만 보살펴주는 대로 잘 따르는 작은 매와 달리 큰 매는 발목이 피투성이가 되도록 달아나려고 애를 쓴다. 벼가 팰 무렵, 통일벼와 아끼바레를 두고 새마을 운동 완장을 찬 이들과 마을 농부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거기에 항의하다 대학생 오빠는 감옥에 갇히고 만다. 정희는 오빠의 모습을 보며 큰 매를 떠올리고 다음날 매들을 풀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큰 매는 갇힌 광 속에서 독사와 싸우다 죽고 만다. 정희와 범이는 살아있는 작은 매와 죽은 큰 매를 안고 왕자봉 꼭대기로 향한다. 두 마리 모두를 하늘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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