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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장례식장 수익, 서울대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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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경북대병원 칠곡 분원의 차질 없는 개원, 고가의 선택진료·장례식장 비용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대구 북을)은 이날 11월 개원 예정인 경북대병원 칠곡 분원의 주 진입로에서 문화재가 나와 공사가 중지된 점을 지적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전체 의료기관의 87.6%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국립대병원은 지방의료 서비스 제공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총 5천여억원이 투입되는 큰 사업이자 지역 의료 소비자들의 공급처인 칠곡 병원은 당초 계획에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선동 의원은 장례식장 비용과 구급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의료기관 평가시 경북대병원의 앰뷸런스는 충북·충남·부산대병원과 함께 구급차 적정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평가 결과에 'pass'(합격), 'fail'(불합격) 만으로 표기돼 있어 어떤 기준에 얼마나 미달됐는지, 또 미달된 앰뷸런스의 개선 상황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례식장 비용과 관련해서도 그는 "지난해 경북대병원의 경우 평균 건당 수익은 265만원에 달해 10개 국립병원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며 "평균 건당 수익을 서울대 병원(58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배가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고가의 '선택진료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경북대병원 선택진료비 수입은 2008년 159억원에서 2009년 185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며 "병원 수익을 위해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은 선택진료비로 부당한 의료비 전가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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