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100주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 추모비가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캠퍼스에 세워졌다.
대구가톨릭대는 22일 "장학금 후원 기관인 시몬장학회(회장 정은규 몬시뇰)가 안중근 의사의 뜻을 지역민과 함께 기리고자 교내에 안 의사 추모비를 증정해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26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추모비는 이바오로관(중앙도서관) 앞 화단에 가로 3m, 세로 1.3m, 높이 1.3m 크기로 세워졌으며 대학 측은 추모비 옆에 안 의사 동상을 내년 2월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추모비 앞면에는 안 의사의 출생(1879년 9월2일)과 천주교 선교 활동, 1906년 삼흥학교 설립과 의병활동, 대한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사살(1909년 10월26일)과 순국(1910년 3월26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1962년) 등 생애와 업적이 새겨져 있다.
또 추모비 뒷면에는 '나는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최후 유언이 담겨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의 딸 고 안현생 여사가 지난 1953부터 4년간 본교(당시 효성여대) 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5월 6일 대구시민회관에서'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음악회'를 개최했다.
정은규 신부(몬시뇰)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학생들이 안중근 의사의 애국심을 본받기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비를 건립해 대학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추모비 제막식은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일인 26일 오전 11시 정은규 몬시뇰과 소병욱 총장, 김계남 총동창회장, 교직원과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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