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4분기 차별화 장세 대비를

최근 시장은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다. 글로벌 환율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신흥시장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스피지수 1,900선 안착에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다행히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덕분에 수출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4분기 실적 시즌에는 차별화 장세에 대비를 해야 한다.

금융위기 이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였던 신흥시장 국가들의 금리인상은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로 받아들여야 한다. 중국이 글로벌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신있게 금리를 올렸다는 사실은 중국 경제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방증이며 물가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중국의 소비증가에 기댄 글로벌 경제의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금리 부담에 따른 중국의 소비 축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 안전 자산 선호 현상 재현 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며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다면 오히려 좋은 매수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은행 예금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상황이어서 불어난 유동성은 소비를 키우거나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선, 기계 등 턴어라운드 업종이나 자동차·화학소재·전기전자 등 중국 소비 관련 업종, 게임업종, 지주사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겠다.

곽진국 현대증권 상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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