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가치주와 중소형주 펀드, 해외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브릭스, 인도네시아펀드. 안전자산은 물가연동국채와 공모주펀드'
금융위기 이후 바닥을 다져온 글로벌 경제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산은 붐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미리 투자할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삼성증권은 최근 '내년을 대비해 미리 담아야 할 상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유망한 투자 상품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내년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가 되살아나는데다 신흥시장의 소비는 더 확대돼 기업의 이익이 커진다는 게 이유다. 또 미국의 양적 완화가 계속되면 돈이 계속 풀리면서 지금같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조완제, 김현규 펀드애널리스트는 "실제 과거의 위기 이후 신용팽창과 환율변화는 1970년대의 금, 1980년대의 일본, 1990년대의 기술정보(IT), 2000년대의 이머징이라는 글로벌시장의 붐을 가져왔다"며 "환율이슈가 지속할 수 있다는 점과 미국의 양적완화 실시는 달러 약세와 캐리트레이드를 발생시키며 이머징시장과 원자재 붐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주식 투자 대상으로 가치주·중소형주 펀드를 꼽았다. 올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가 계속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싼 이들 주식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있다.
해외 투자상품으로는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 인도네시아펀드가 유망하다고 했다. 중국·브라질·인도는 내년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러나 브릭스 4개국 중 러시아는 제외했다. 기업의 이익 수준에 비해 현재 주가가 비싸고 외국인 자금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다는 게 이유다.
원자재도 유망 투자 대상이다. 원자재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더 유망하다. 본격적인 원자재 사이클에 대비해 '로열티 트러스트'(Royalty Trust)도 고려할 만하다. 로열티 트러스트는 원유·가스 개발에 투자해 얻는 수익을 자산으로 하는 신탁이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가 좋아지면 수익이 늘어나는 '물가연동국채나 공모주펀드'도 담아야 할 대상으로 꼽혔다. 물가연동국채는 일단 6개월마다 이자를 주고, 만기 때 그간의 물가 상승률만큼 원금을 불려서 돌려준다. 경기가 좋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상품이다. 공모주 펀드 중에서는 '채권 혼합형'을 추천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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