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대회 개최까지 남은 9개월여 동안 조직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설문 결과, 드러난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대구'경북 주민의 40% 이상이 직접 관람하겠다는 것, 그 이유가 다양한 행사 참여와 관광이라는 것, 대구'경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회 개최 인지도가 50%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경기장을 찾겠다는 시'도민이 많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을 제외한 이외의 지역에서는 겨우 10% 정도였다. 여론 조사에 참여한 1천500명 중 100명이 육상 전문가라는 것을 감안하면 비율은 더 떨어질 것이다. 대회 인지도가 50%가 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는 아직 홍보와 마케팅이 모자란 탓이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은 것은 육상과 대회 자체에 무관심하다는 것과 같다.
직접 관람 응답자의 54.3%는 그 이유를 다양한 행사 참여와 관광을 위해서라고 했다. 육상 스타를 직접 보기 위해서라는 43.9%보다 훨씬 높았다. 조직위는 이 결과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단순한 육상 대회만으로는 관객을 그러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대회는 대구가 주인이 돼 세계인을 초대하는 큰 잔치다. 잔치는 손님이 북적거려야 흥이 나는 것은 물론이다. 남은 9개월여는 길지 않다. 조직위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에 맞추는 대회 준비와 마케팅을 해야 한다. 육상 대회뿐 아니라 각종 부대 행사도 주인의 입장이 아니라 관객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시민들도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스스로 홍보대사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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