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관에서는 물론 민간에서도 마련되고 있다.
대구와 타 지역을 차별화할 수 있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 바로 공연 산업이라는 진단에 기초한 것이다.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스테이지 엑스포 2010'도 그런 진단 위에 치러지는 행사다. 이는 또한 대구시가 추진하려는 '공연창작 파크' 내지 '공연창작 스튜디오'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행사이기도 하다.
뮤지컬 축제나 오페라 축제가 성공을 거두고는 있지만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공연 시장의 한계로 대구 공연산업 발전의 왜곡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따라서 수도권을 대중화된 대형 상업 공연의 생산·유통기능 거점으로 인정하는 한편으로 대구를 수도권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창작 기지 및 파일럿 공연의 공급 거점으로 육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기본 출발 전략이다. 대구시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행사는 대구가 공연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그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는 추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다양한 공연예술 콘텐츠로 시장 수요를 확대하고 공연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국무대미술가협회가 주최하고 ㈜이오컨벡스가 주관해 3일간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줄잡아 70여 개 업체 및 기관 단체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품목은 공연장, 음향과 음악 장비, 조명과 영상 설비, 무대 미술 및 제작, 무대의상·분장·특수효과 장치 등이다. 여기에 공연의 기획과 홍보, 공연 등을 이끌어 나가는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바이어 150명과 관련 학과 전공 학생들 약 2천 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관람객은 5천명 안팎아 다녀갈 것으로 추산된다. 연인원 약 8천 명이 공연문화도시 대구를 진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는 전국 14개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가하는 '무대미술 공모전'이 치러진다. 공모 자격은 무대미술 관련 학과 학생 및 대학원생, 아카데미 학원생 등을 망라한다. 분야도 무대미술 전 분야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은 12일까지, 현장 접수는 17일까지다.
1천만 명에 이르는 잠재적 수요층, 질적·양적으로 우수한 공연시설, 여기에 우수 인력의 원활한 공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연문화도시 대구가 지닌 특장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분명하다.
이번 행사는 결국 대한민국 공연의 창작과 생산, 유통과 소비의 거점으로 대구가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성격도 지니고 있다. 아시아 공연문화 네트워킹의 허브 역할을 대구가 맡겠다는 의지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행사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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