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개 서식 악조건 울릉해역 가리비류 상당수 발견

울릉해역에서 발견된 중국주름백합 등 경제성이 높는 조개류. 경북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 제공
울릉해역에서 발견된 중국주름백합 등 경제성이 높는 조개류. 경북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 제공

울릉도 주변해역에 경제성이 높은 이매패류(서로 대칭인 2개의 조가비를 가진 조개) 등 조개류가 상당량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소장 김관규)는 10일 "울릉도는 신생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그동안 조개류는 거의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가리비류 등 경제성이 높은 조개류의 다량 서식이 확인돼 정밀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울릉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조개류는 울진, 경남 거제, 제주 화순 등지에서도 서식하는 중국주름백합과 동·남해 연안에 간혹 발견되는 흔치 않은 밤색무늬조개, 강원·경북지역에 서식하는 가리비류로 핑크색을 띤 시보르트접시조개 등이며, 이 가운데 중국주름백합과 가리비류는 경제성이 높은 패류로 알려져 있다.

어업기술센터는 이번에 발견된 조개류 서식지는 수심 10~40m의 해저에 군데군데 조개무덤이 형성돼 있어 아무르불가사리, 별불가사리에 의한 식해(食害)로 보이며, 성게류의 서식밀도도 높고 서식지역이 한정돼 있다고 밝혔다.

어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울릉지역의 경우 오징어 외에 유용 수산물의 종류가 한정돼 있어 어업인 소득개발 측면에서 조개류의 적정한 자원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