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한 산림사업 공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어요. 산과 나무들 속에서 얻은 새로운 삶이라서 더욱 신명나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공기업에서 정년 퇴직하고 늦깎이로 산림분야에 뛰어들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산림분야 자격증 3개를 취득, 보유하고 있는 남부지방산림청 영덕국유림관리소 이창헌(67·사진) 영양기능인영림단장.
이 단장은 정년퇴직 후 전공과 관련 없는 생소한 산림분야 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면서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단장은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주경야독으로 기능분야인 산림기능사 자격증을 우선 취득했다. 이후 더 깊이 있는 업무의 필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 지난해 산림산업기사 취득에 이어 최근에는 산림기사에 합격했다.
이 단장은 "요즘은 1인 다(多)자격증 시대인 만큼 업무를 좀더 효율적으로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현장에서 힘들게 땀 흘린 뒤 자격증 시험 준비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고 실전에서 경험을 쌓았더니 실기시험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업난과 고용불안 속에 자신의 특기와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산림자격증 취득에 남부지방산림청이 적극 나서고 있다. 업무능력 계발을 통한 산림사업 품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1인 2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
올해에는 이 단장을 비롯해 류연기(57·임업 6급) 씨 등 6명의 직원이 산림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남부지방산림청 소속 직원 144명이 보유한 기술계·기능계 자격증만도 164개에 달해 직원 한 명당 1.13개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남부지방산림청 이창재 청장은 "직원들이 항상 연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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